"밖으로 밖으로" 국내 면세점, 해외진출 가속도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9.03.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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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25일 오세아니아 그랜드 오픈…신라면세점, 작년 해외매출 1조원 돌파 올 흑자전환 목표

25일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송용덕(왼쪽 네번째부터)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 부회장,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게르트-얀 디 그라프 브리즈번 공항공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25일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송용덕(왼쪽 네번째부터)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 부회장,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게르트-얀 디 그라프 브리즈번 공항공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국내 면세 사업자들이 해외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25일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JR듀티프리' 이름으로 운영되던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면세점의 간판을 '롯데면세점'으로 교체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8월 JR듀티프리가 운영하는 호주 4곳, 뉴질랜드 1곳 등 오세아니아 면세점 5곳을 인수하고,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계약 상의 이유로 약 두 달 간 JR듀티프리 간판을 달고 운영해왔으나 최근 간판 교체를 완료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기념해 이날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 부회장, 게르트 얀 브리즈번 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매장을 비롯해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긴자점, 미국 괌공항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내점, 베트남 나쨩공항점과 다낭공항점, 태국 방콕시내점 등 총 12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을 추가로 열고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으로 시작한 신라면세점의 해외 사업은 최근 제궤도에 올라 결실을 맺고 있다. 2016년 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1조원으로 성장했고, 적자 폭도 크게 줄어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홍콩과 마카오는 이미 흑자 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창이국제공항점을 포함해 마카오 국제공항점, 태국 푸켓시내점, 일본 도쿄시내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등 5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아직 해외 매장은 없지만,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16년 명동본점 오픈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으로 외연을 확장한 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할 만한 내부적 인프라와 구매 협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입찰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언제라도 기회가 된다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밖으로 밖으로" 국내 면세점, 해외진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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