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오후 6시30분쯤부터 24일 새벽 2시30분까지 이 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최동수 기자
2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이날 새벽 2시30분까지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의 병원진료기록,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병원장 등 관계자를 소환해 실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내사에 착수하고 보건당국과 함께 합동점검에 나섰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병원을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의 거부로 23일까지 경찰과 보건당국은 병원 관계자와 밤샘 대치했다.
병원측이 완강히 자료제출을 거부하자 경찰은 결국 H성형외과 병원장을 입건하고 23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지만 실제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여부, 병원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과 의료법 등 위반 혐의 등을 규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된 2016년에는 마약류 취급보고를 전산으로 등록하지 않고 수기로 장부에 적어 보관했다"며 "실제로 보고된 사용량과 장부에 적힌 내용이 일치하는 지 등을 대조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제보한 간호조무사는 조사를 마쳤고 병원 관계자들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사장 입건 여부는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소환 조사 이후에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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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 이 사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와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다녔다"며 "수차례 H외과를 다닌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