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씨, '그알' 방송 후 "버닝썬은 아편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3.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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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NS 인스타그램 통해 심경 밝혀

/사진=김상교씨 인스타그램/사진=김상교씨 인스타그램


버닝썬 폭행 피해자이자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씨(29)가 "목숨 걸고 (버닝썬 게이트를 알리기 위해) 올라왔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23일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들을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며 "방송국에서도 대형로펌에서도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회유와 협박, 압력과 압박이 있었다.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해 (내게) 주취 난동자, 성추행범 등(의 혐의를 씌웠고, 그렇게) 내 인생을 옭아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이 추악한 비밀들을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도 "(그래서 나는 이 비밀들을 밝히기 위해) 목숨 걸고 뚫고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버닝썬'을 '아편굴'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버닝썬 게이트 관련 사건들을 알게되면서 이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곳은 향락과 마약을 이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긁어모으는 '아편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 나라의 여자들을 외국 부호들에게 팔아먹고 재산을 축적하고 비즈니스를 했다"며 "나라를 팔아 먹은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버닝썬 클럽을 찾았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린 뒤 버닝썬 클럽내 성폭행 및 마약 의혹, 경찰과 유착 관계 등 의혹 등을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1월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당하던 여성이 본인을 잡고 숨으려고 해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 장모씨 등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방을 통해 게시했고, 해당 청원이 하루만에 20만명 동의를 넘기면서 '버닝썬 게이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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