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추가제재 하지마"…뿔난 북한 달래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2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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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좋아하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재무부에 대북 추가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는 등 강경노선으로 돌아서자 북한을 달래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가 북한에 대해 기존의 제재에 더해지는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보고했다"며 "나는 오늘 그런 추가제재들을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이 지시한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추가제재 철회 지시가 북한의 불편한 심기를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이후 미 행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강경노선으로 선회했다. 이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게 대표적이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타협하거나, 이런 식의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며 "김 위원장이 짧은 시간 안에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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