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 3연임…10대 건설사 최장수 CEO 반열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9.03.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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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 통과, 2013년 영입돼 지난해 첫 영업이익 1조 돌파

임병용 GS건설 대표 3연임…10대 건설사 최장수 CEO 반열


임병용 GS건설 (16,480원 ▲840 +5.37%)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3년 6월 취임한 뒤 3번째 연임에 성공한 것.

예정대로 2022년 3월까지 GS건설을 이끌면 10대 건설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이상순 전 롯데건설 대표(189개월),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132개월),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120개월) 등이 10년 이상 CEO로 재직했고 조기행 SK건설 전 부회장이 7년,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이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GS건설에선 김갑렬 전 대표가 2002년 말부터 2009년말까지 83개월간 재직한 기록이 가장 길다.



임 사장은 2013년 상반기 7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검사 출신으로 LG그룹 구조조정본부, LG텔레콤 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뒤 GS 경영지원총괄(CFO)을 지낸 재무통으로 부임 이후 실적 개선과 안정적 재무구조 운영에 방점을 줬다.

임 대표 부임 이후 GS건설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취임 직후인 2014년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15년 1220억원, 2016년 1429억원, 2017년 3186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주택시장 호황기 해외 플랜트 손실액 환급 등 호재가 맞물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도 6000억원 가까이 달성해 그동안 누적된 손실도 대부분 해소했다.

임 사장은 부임 후 해외 저가수주 관행을 탈피했고, 조직개편을 통해 CEO 리더십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 된 중동 건설현장을 매년 직접 방문해서 발주처와 협의를 강화해서 리스크 관리와 신규 수주에 집중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해외 현장에서 1800억원의 환입금이 발생한 것도 이 같은 임 사장의 현장 경영 성과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10조9218억원보다 23.3% 증가한 13조47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 사장은 향후 회사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변동성이 높은 단순시공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사업이나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더 확대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혁신적인 신사업 추진으로 앞으로 3~4년 후에는 현재와는 다른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GS건설은 정관 변경을 통해 ‘스마트팜’을 신사업에 추가했다. 스마트팜은 농업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반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 공장이다. 향후 관련 분야에 진출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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