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84포인트(0.49%) 오른 2186.9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주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지난 21일 마이크론 감산 소식 전후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전주 대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4.39포인트(0.58%) 내린 743.97에 장을 마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미국 외 자산에 대한 상대적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며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IT(정보기술)를 비롯한 경기 민감주의 모멘텀이 재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3월 FOMC회의를 계기로 조성된 약달러 기조는 중국 유동성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약달러 자체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하다"면서도 "하지만 미·중 협상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바닥 신호가 포착되면 위안화 절상 속도는 한층 더 가팔라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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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와 1분기 실적 추정치 감소,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지수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성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왔지만 경기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 확대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며 "결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유동성 모멘텀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상단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