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개별종목 실적 변동성 확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3.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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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미증시 마이크론 등 일부 종목 급등 "반도체, 5G 등 기업 상승 주도, 中 소비주 관심"

연준(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적인 스탠스는 확인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살아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경기 펀더멘탈보다는 유동성 확대에 의존해왔다. 실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6.84포인트(0.84%) 오른 2만5962.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65포인트(1.09%) 상승한 2854.88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09.99포인트(1.42%) 오른 7838.9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일부 종목이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속에 미국 국채금리 수익률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좁혀진 점도 부담이다. 경기 부양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소재가 나오지 않으면 미·중 협상 진행 상황에 계속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거나 실적 하향 조정 바닥 이슈가 불거진 종목들과 업종에 대해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증시도 이를 반영해 반도체, 5G, 스마트폰, 데이터 센터 관련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특징처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 변화에 따라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종목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3월 FOMC회의를 계기로 조성된 약달러 기조는 중국 유동성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약달러 자체만으로는 효과가 미약하겠지만 미·중 협상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바닥 신호가 포착되면 위안화 절상 속도는 한 층 더 가팔라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중 고위급 협상(28~29일)이 베이징에서 열린다"며 "중국 소비주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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