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마리너스)가 27년 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21일 엔에이치(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 두 번째 경기를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1993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이후 27년 만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경기 시작 전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은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데뷔 8년 만인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첫 해부터 타율 3할5푼 242안타 56도루로 아메리칸리즈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10년 연속 올스타와 3할 타율, 200안타를 터뜨린 이치로는 정확도와 꾸준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