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떠난다"…스즈키 이치로, 현역 은퇴 선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3.21 22:14
글자크기

일본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 두 번째 경기서 은퇴 선언…통산 3089안타 대기록 남겨

21일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마리너스)가 27년 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21일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마리너스)가 27년 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선수로 유명한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마리너스)가 은퇴한다.

21일 엔에이치(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 두 번째 경기를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1993년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이후 27년 만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경기 시작 전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은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1리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3089안타는 메이저리그 역대 23위의 기록이다.

이치로는 데뷔 8년 만인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첫 해부터 타율 3할5푼 242안타 56도루로 아메리칸리즈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10년 연속 올스타와 3할 타율, 200안타를 터뜨린 이치로는 정확도와 꾸준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지막 경기를 일본에서 마친 이치로는 이날 일본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물러났다. 덕아웃에 도열한 팀 동료와 포옹을 나눈 이치로는 모자를 벗고 자신을 열렬히 응원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