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유착의혹' 박한별도 참고인 조사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9.03.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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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씨 포함한 골프회동 사실관계 파악차 참고인 조사방침…일정 조율예정

배우 박한별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배우 박한별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서울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배우 박한별씨(35)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승리(29·본명 이승현)의 동업자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의 부인으로, 유씨가 '경찰총장'으로 지칭한 윤모 총경 부부와 골프를 치고 친분을 쌓아온 의혹을 받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박씨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유씨와 윤 총경의 유착의혹 수사에서 골프 약속 등 접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같은 이유로 경찰은 해외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국내로 송환하고, 송환에 앞서 이메일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유씨의 부탁을 받고 유씨와 이씨가 함께 운영하던 클럽 '몽키뮤지엄'의 현행법 위반 수사 상황을 알려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윤 총경을 입건하고 계좌와 통신내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경찰청에서 근무 중이던 윤 총경은 대기발령됐다.

유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이 수사 진행상황을 알려준 사실을 시인하고, "문제 소지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2016년 지인 소개로 만난 유씨와 윤 총경은 2017~2018년 수차례 골프와 식사를 하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 총경은 2016년 초 총경 승진 이후 2017년 하반기 청와대 파견근무 기간에도 유씨와 골프약속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엔 유씨의 부인 박한별씨와 윤 총경의 부인, 이승현씨, 가수 최종훈씨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도 윤 총경의 청와대 근무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씨 등이 윤 총경과 골프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음식값과 골프장 비용 등 향응을 제공받았는지와 강남클럽 운영과정에서 비호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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