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67만' 회장님 "페북 삭제"… 뉴질랜드 테러 항의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3.18 10:30
글자크기

에어아시아 회장 '테러중계' 비난…
"SNS의 증오, 때로 선함보다 많아"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뉴질랜드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일종의 항의 표시로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 삭제도 검토 중이다.

페르난데 회장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소셜미디어(SNS)에서 증오의 양이 때로는 선함의 무게를 넘어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팔로어가 67만명에 달하고, 트위터 팔로어는 129만명이다.



앞서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테러로 50명이 사망한 사건 당시, 페이스북에서는 용의자가 17분가량 현장을 영상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은 경찰의 제보를 받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복제된 영상이 다른 SNS를 통해 퍼져나가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앞의 글에 이어 "페이스북은 영상의 확산을 더 잘 막을 수 있었다"면서 자신 역시 SNS에서 가짜 비트코인, 가짜 뉴스 등으로 피해를 봐왔다고 전했다. 덧붙여 페이스북을 향해 "재정만 생각하지 말고 관리(clean up)를 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이며, 회장인 페르난데스는 한때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영국 퀸즈 파크 레인저스 축구팀 구단주이기도 해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국교는 이슬람교이다.

'팔로워 67만' 회장님 "페북 삭제"… 뉴질랜드 테러 항의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