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 경찰에 출석한 가수 승리가 머리 숙여 사죄했다. 성접대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전직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출석했다.
광수대에 도착한 이씨는 검정색 승합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로 돌아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서 허리 굽혀 인사한 뒤에는 현장이 정리되기까지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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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성접대가 실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오후에 시작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씨는 2015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에서 혐의점을 포착하고 피의자로 전환했다. 지난 10일에는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