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드럭]보톡스와 필러 차이점? "펴주기와 채우기"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3.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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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티 안나게’ 맞고 ‘티 나게’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쁘띠성형.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어 비교적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쁘띠성형으로 가장 많이 시술되는 것이 보툴리눔톡신과 필러다. 언뜻 보면 두 시술이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큰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보툴리눔톡신은 ‘펴주고’, 필러는 ‘채워준다’는 것이다.



일명 ‘보톡스’로 잘 알려진 보툴리눔톡신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신경독소다. 보툴리눔톡신은 18세기 후반 독일의 상한 소시지에서 나온 균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 독소는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생화학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주 소량만 사용하면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고 현재 안면경련, 사시 등 질환치료와 사각턱, 주름살 등 쁘띠성형에 널리 쓰인다. 제품별,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6개월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



보툴리눔톡신의 주름제거 원리는 간단하다. 보툴리눔톡신을 근육에 주사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다. 근육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근육량이 줄어든다. 눈가 주름이나 미간, 이마 등에 생긴 표정주름에 효과적이다. 또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사각턱이나 종아리, 승모근에 주사하면 근육 크기가 줄어든다.

반면 필러는 히알루론산이라는 성분을 피부에 채워넣어 주름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팔자주름 등 푹 팬 부위에는 보툴리눔톡신이 아니라 필러를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또 낮은 코나 이마 등 얼굴 볼륨감을 살리는데도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남성들의 ‘음경 확대’ 시술로도 각광받는다. 시술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필러의 효과유지 기간은 1년 내외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는 간단한 쁘띠성형이지만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보툴리눔톡신의 경우 두통, 눈처짐, 눈무거움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또 보툴리눔톡신을 반복적으로 시술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필러는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 혈관에 잘못 주입되면 혈관이 막혀 피부가 썩는 피부괴사가 올 수도 있다. 눈이나 코 주위 혈관은 실명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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