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살 때 신용카드 못 쓴다"…5개 카드사 어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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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에 계약 해지 통보..."카드사 일방적 수수료 인상"

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야간주행 모습/사진=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야간주행 모습/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 신용카드사 5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는 4일 “카드사들이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했다”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와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112,700원 ▼2,000 -1.74%)는 오는 11일부로 계약을 해지한다.

현대차는 “3월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한다는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통보에 두 차례나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하고,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수료율 협의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카드사에 인상된 수수료율 적용을 유예하고 수수료율 협상을 통해 공정한 수수료율을 정한 뒤에 이를 소급적용하자는 협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인상 근거에 대한 명확한 자료와 설명을 제시하지 않고 지난 1일 수수료율 인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와의 계약 해지를 결정하고, 10일부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현대차는 “유예기간과 해지 후라도 카드사들이 요청할 경우 수수료율 협상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가맹점 표준약관 17조에 따르면 가맹점은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했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약 해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카드사들에게 수수료율에 대한 근거자료 제시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카드사들은 3월 1일부터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의 유예를 두고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제안을 수용한 △BC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적정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음. 기아차도 △BC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와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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