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양회 개막, 올해는 세계화가 주제

뉴스1 제공 2019.03.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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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폐막연설 후 대표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폐막연설 후 대표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양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의 주제는 세계화가 될 전망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3월에 한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를 개최된다. 양회를 통해 그 해 정부 운영 방침이 정해지기 때문에 중국 정치의 최대 행사로 주목받는다.



올해는 3일 정협 개막식이 먼저 열리고 5일 전인대가 정식 개막한다.

올해는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지 꼭 70년이 되는 해이다. 또 안팎의 도전을 받고 있는 시진핑 주석이 주석임기제를 폐기하고 종신집권을 길을 연지 한해가 되는 해이다.



그러나 올해 양회의 가장 큰 주제는 세계화가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이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은 미중 무역전쟁이다. 미중 무역전쟁도 결국은 미국이 중국에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라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됐을 때 중국의 싱크탱크들은 중국 공산당도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공산당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법률을 강화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보다 접근할 전망이다.


미중 관계의 변화도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고 있다. 더 이상 상보적인 관계가 아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21세기에 미국의 패권을 위협할 나라로 분류하고 대중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이냐도 이번 전인대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이뿐 아니라 일대일로 주변국에서 일고 있는 반발도 무마해야 한다. 일대일로 주변국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빚더미에 올랐다고 불평을 하고 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도 세계화 중 하나다. 시 주석은 중공 성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접국을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그 동안 소원했던 일본 방문에 나설 전망이고, 북한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뿐 아니라 전략적 경쟁 관계인 인도도 방문할 계획이다. 중공 성립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 사전 정지 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양회의 주제는 세계화일 수밖에 없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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