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글라·제대로필 등 잘나가는 발기부전약 공통점은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3.03 11:18
글자크기

복제약 강세 속 필름.소형화 등 복용 편의성 높인 제품 급성장

2018년 실데나필,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상위 30개 품목. 파란색 표시는 필름, 소형화 등 복용편의성 개선 제품. (단위: 억원, %) /자료=아이큐비아, 머니투데이 재구성2018년 실데나필,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상위 30개 품목. 파란색 표시는 필름, 소형화 등 복용편의성 개선 제품. (단위: 억원, %) /자료=아이큐비아, 머니투데이 재구성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부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보다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복제약 중에서도 필름형, 정제 크기 소형화 등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3일 머니투데이가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2018년 실데나필, 타다라필 성분 의약품 상위 3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 (327,000원 ▲3,000 +0.93%)의 팔팔(실데나필), 종근당 (103,600원 ▲500 +0.48%)의 센돔(타다라필)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팔팔의 매출액은 209억원을 기록하며 비아그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팔팔과 비아그라의 매출액 차이는 2016년 72억원 수준에서 2017년 96억원, 2018년 110억원으로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센돔의 매출액도 시알리스를 넘어섰다. 센돔의 지난해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증가했다. 반면 시알리스는 전년 대비 14.5% 감소한 74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시알리스의 부진은 저렴한 복제약의 공세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알리스와 복제약간의 가격차이는 5mg 제품 기준으로 약 5배 차이가 난다.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의 강세 속에 필름형, 정제 크기 소형화 등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기존 정제보다 작은 크기의 타원형 제형을 적용해 목 넘김과 복약순응도를 개선한 센글라의 매출액은 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2017년 8월 출시된 센글라는 뛰어난 복용 편의성을 장점으로 출시 1년 반 만에 실데나필, 타다라필 시장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필름형으로 개발된 씨티씨바이오 (8,050원 ▲40 +0.50%)의 고든(타다라필), CMG제약 (2,155원 ▲15 +0.70%)의 제대로필(타다라필)의 매출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8.7%, 38.6% 증가한 21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또 한국휴텍스제약의 뉴씨그라(타다라필)도 두 자릿수 증감율을 보이며 매출 순위 30위권에 안착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복제약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최근에는 저렴한 복제약 중에서도 필름형, 소형화 등 복용 편의성을 높은 제품을 더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