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오는 5월 1일 식자재유통 계열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한다. B2B 식품 제조와 식자재유통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대상은 가공식품 등을 제조해 외식업체, 급식업체 등에 납품하는 B2B 사업을 영위한다. 대상의 B2B 사업 연매출은 52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17% 수준이다. 대상베스트코는 식자재 마트 운영과 외식, 급식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이 주력으로 연간 48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대상 뿐 아니라 B2B 시장에서 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761억원을 들여 스마트푸드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푸드센터는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식품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식품 제조설비다. 아울러 HMR(간편식) 등 제품 제조와 급식업체, 외식업체에 공급되는 식자재를 통합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와 식자재 유통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식품업계가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상대적으로 아직 산업화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비기업형 외식업체가 여전히 많은데다 신규 프랜차이즈, 단체 급식 등에서 체계화된 식자재 관리, 공급 수요도 많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B2B 시장은 다수의 영세, 중소 유통업체가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형 식품업체의 경우 대규모 식자재 관리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데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