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도 대우조선 인수 반대 파업 결정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02.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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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8% 찬성으로 파업 결정…대우조선과 공동 파업 가능성 높아져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파업을 결정했다. 대우조선 노조와 공동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 51.5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돼 당장 설계와 영업, 연구 등 중복되는 인력 구조조정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해 왔다.

다만,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의 쟁의 찬성 투표율은 전일 대우조선 노조 쟁의 투표율 9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 노조의 반대 투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4월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 (68,100원 ▼400 -0.58%)와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 현대건설기계 (55,500원 ▼1,800 -3.14%), 현대일렉트릭 (250,000원 ▼6,000 -2.34%)으로 분할됐지만 노조는 여전히 4개사를 하나로 묶은 '4사 1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 모두 인수 반대 파업을 결정하며 추후 양사 노조의 공동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사 노조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오는 21일에는 국회 긴급토론을 함께 열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양사 노조 모두 구체적 파업 일정을 잡지는 못한 상태"라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본 계약이 체결될 3월 초 이전에 파업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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