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올해 안에 완전한 자율주행차 선보일 수 있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2.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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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차량 관리자는 아직 필요…2020년 되면 관리자도 필요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자율주행차 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 CEO는 테슬라 투자자인 ARK 인베스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올해 안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사람들을 태워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에 대해 확신한다"면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초 머스크 CEO는 지난 2016년에도 이듬해인 2017년에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갖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테슬라 고객 두 명이 자율주행차를 탑승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고, 이들이 숨지면서 기술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사고가 세 차례 발생하자 미 연방 안전 당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이날 발언을 들은) 사람들은 자율주행차가 100% 완성됐고, 인간이 지켜보지 않아도 완벽하게 운행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상태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간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더라도 유사시 차량을 운전할 관리자 및 감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대신 2020년 말에는 인간의 도움이 전혀 없어도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성돼도 고객이 직접 운행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는 규제 당국에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 CEO는 올해에는 차량 5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약 25만대를 생산했는데 이를 두배로 늘리겠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내 공장을 쉬는 날 없이 가동해도 최대 36만5000대를 생산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상하이에 연간 25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짓고 있지만 이는 연말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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