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태극기 부대에 "당이 과격분자 놀이터 돼선 안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9.02.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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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진태 "합동연설회서 불미스러운 일 생겨 마음 불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에 '태극기 부대'가 등장한 것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우경화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와 18일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소위 태극기 부대가 몰려들어 시작부터 행사장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고가는 등 혼란을 빚었다. 김진태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상에 오르자 야유를 퍼부었다. 이들은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XX놈아", "빨갱이" 등의 욕설과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5·18유공자 명단공개"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수차례 "여러분이 뭘 얘기하고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며 "조용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당을 대표해 사과하며 해당 의원들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것을 두고 태극기부대 등 극우 지지층의 반발이 표출된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어제 대구 합동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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