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필리핀 은행과 수빅조선소 채무조정 합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9.02.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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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빅조선소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수빅조선소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한진중공업 (3,115원 ▲5 +0.16%)이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소에 대한 현지 은행들과의 채무조정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빅조선소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리핀 현지 은행들은 한진중공업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했다. 합의내용이 반영된 계획안은 2월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된다. 현지법원이 승인하면 계획안은 확정된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3일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 설정으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실행하면 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 리스크가 동시에 해소되기 때문에 조기 경영 정상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구계획에 포함된 인천 율도부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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