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합의…"수빅리스크 해소"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9.02.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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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 출자전환 요청 예정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선박 건조 장면/사진=머니투데이DB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선박 건조 장면/사진=머니투데이DB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3,150원 0.00%)은 14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빅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상 내용을 보면 한진중공업에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해주고 대신 현지 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는 게 골자다.



한진중공업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계획안은 현지 법원이 승인하면 곧바로 확정·시행에 들어간다.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실행하게 되면 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 리스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 은행들과 협상 마무리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도 자본확충 조치에 신속히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들어 경영 정상화도 앞당길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에 포함한 인천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시장가치가 높은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재무 유동성 확충에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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