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선박 건조 장면/사진=머니투데이DB
한진중공업 (3,150원 0.00%)은 14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빅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상 내용을 보면 한진중공업에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해주고 대신 현지 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는 게 골자다.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필리핀 은행들과 협상 마무리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도 자본확충 조치에 신속히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들어 경영 정상화도 앞당길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에 포함한 인천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시장가치가 높은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재무 유동성 확충에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