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장세 지속…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제한적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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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올해 증시 지속 상승 따른 투자심리 후퇴 우려 상존…외국인 수급 주목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까지 개별 종목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7.51포인트(0.46%) 오른 2만5543.27로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일대비 8.30포인트(0.30%) 오른 275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전일대비 5.76포인트(0.08%) 오른 7420.38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이 오는 3월 1일에서 연기되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유예될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의 상승에도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IB(투자은행)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이미 우리 증시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지수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이날이 우리 증시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날 옵션과 함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쏟아질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초 우리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느냐를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외국인은 올해 반도체 업종 위주로 4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216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반면 코스닥에선 올해 4163억원을 순매수했고, 이중 이달에만 3500억원을 순매수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1월에는 반도체, 이달에는 코스닥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우리 증시에서도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까진 개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의 증시 흐름을 보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위주로 수급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B투자증권은 코스닥 시장에서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부품회사 프로텍과 네패스, 소프트웨어 회사 한글과컴퓨터, 바이오 회사 바이로메드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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