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71주년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했다고 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19.02.09. (사진=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북한 주민들이 주로 접하는 매체인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에는 13일 현재까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결과를 전하면서 ‘일정에 오른 2차 조미수뇌상봉’이라고 표현한 내용이 전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 실천적인 조치를 내놓으라는 톤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은 자기들이 만족할 수준의 조율이 안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담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주민들에게 알리겠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인데 먼저 보도하게 되면 주민들이 과도한 기대를 할 가능성이 있어 그런 부분에서 조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양=AP/뉴시스】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2일 평양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민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문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9.02.12.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북한은 최종적으로 될 때까지 보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베트남과 방문형식에 관한 협의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베트남 외교장관이 방북했다고 하니 거기서 최종 조율이 되면 방문 형식이 결정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우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작년 이후 대북제재가 풀린 건 하나도 없다”며 “(적극적으로 선전하기에는) 김 위원장과 북한 정권 입장에서 곤란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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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정상회담 발표시점이 지난해보다 늦은 측면이 있고 북한 내부적으로는 광명절을 통해 체제결속을 다지고 있다”며 “베트남 외교장관의 방북이 마무리된 후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 북한도 정상회담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