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셧다운이 몰고 온 먹구름…美 자영업 경기 악화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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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낙관지수 2년 2개월 만에 최저…구인난도 심화

미국자영업연맹(NFIB) 자영업 낙관지수. 미국자영업연맹(NFIB) 자영업 낙관지수.


미국자영업연맹(NFIB)은 12일(현지시간) 지난달 소(小)기업 낙관지수가 3.2p(포인트) 내린 101.2로 2016년 11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자영업자들의 미래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불확실성지수는 7p 오른 86으로 45년 역사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올해 1분기 웰스파고 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23포인트 떨어진 106에 머물렀다.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 자영업 경기 악화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35일 동안 진행된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폐쇄)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국경 장벽 예산을 놓고 여야 지도부가 갈등을 빚으면서, 8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제때 월급을 받지 못했다.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에게는 구인난도 문제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계절 조정)가 한 달 전보다 17만건 늘어난 734만건이라고 발표했다. 2000년 12월 통계작성 이후 최고 기록으로, 실업자 수(630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주아니타 D. 두건 NFIB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아직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역대 평균(98)을 웃돌고 있다"면서 "자영업 경기는 좋은 편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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