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백' 출간한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사진제공=메디치미디어
쉽게 끝날 줄 알았던 ‘땅콩 회항’ 사건은 아직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 진행 중인지도 모른다.
제목이 암시하듯 책은 1996년 대한항공 입사부터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직원연대노조를 출범시킨 뒤 초대 지부장을 맡았다.
박 지부장은 또 회사와 일반 노조의 회유로 직원연대 노조원 숫자가 당초 500여 명에서 300여 명으로 줄어든 것을 예로 들며 “재벌 일가가 전문경영인 자격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간신배들 얘기만 듣는 것이 대한항공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입사 4년 차 승무원이 단 한 차례도 휴가를 가지 못했으며 휴가 관련 문의를 하다 “비행 가서 놀면서 무슨 휴가를 또 가느냐”는 답변을 들었다는 사례까지 털어놨다. 그는 “이런 것이 조씨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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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부장은 “회사가 노노 갈등까지 조장하고 있지만, 휘말리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땅콩 회항’은 지난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멈춘 뒤 박창진 지부장(당시 객실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당시 조 부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박 지부장은 휴직 후 2016년 5월 복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