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당분간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에서 처음 내놓은 규제 '샌드박스' 1호와 관련한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 주요 이벤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기업 이익 하향 추세와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브렉시트 영향, 중국 경제 전망 등 주요 변수의 향방 역시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이를 확인한 뒤 증시 전체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 처음 시행된 규제 샌드박스가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에서 현대자동차 등 기업이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안건 4건에 대해 실증특례·임시허가를 허용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유망 산업·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나올 수 있게 규제를 적용하지 않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4건의 실증특례·임시허가와 관련된 수혜주를 추천했다.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해 이엠코리아, 제이엔케이히터, 에코바이오, 효성 △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증신 서비스와 관련해 마크로젠, EGGC, 디엔에이링크, 파나진, 테라젠이텍스 △디지털 버스광고와 관련해 플랜티넷, 지스마트글로벌, 나스미디어 △앱 기반 전기차 충전 콘센트와 관련해 대창스틸, 캠시스, 쎄미시스코, 누리텔레콤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