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마러라고? 트럼프-시진핑 3월 무역협상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2.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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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시 주석 만나길 원해"…악시오스 "3월 중순 마러라고" SMCP "3월 말 하이난" 가능성 제시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한차례 무산됐던 미국과 중국 무역 정상회담이 다음달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다음달 중순쯤, 마러라고에서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러라고(Mar-a-Lago)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다.

이 관계자들은 시기와 장소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아직 확정된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회담의) 장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두 정상 회담 만남 장소로 당초 두 정상이 만나기로 했던 중국 하이난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시기는 보아오 포럼 개최기간(3월26~29일)에 인접한 늦은 3월로 예상했다.



SCMP 역시 "이 제안은 예비적"이라며 "미국이 이 아이디어에 아직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간과 장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두 정상은 양국 무역협상 시한인 3월2일 이전, 즉 이달 말에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산됐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달 말 자국의 휴양지 하이난에서 무역협성 체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최근 양국간 실무 협상 과정에서 중국 지식재산권 절취 및 도용, 중국시장 개방 등 구조 변화 문제에 대해 의견차가 거듭되며 무산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3월2일부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가 현행 10%에서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양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전세계의 우려섞인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미중 정상간 무역회담이)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곧 만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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