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통령'(중소기업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중기중앙회장의 높아진 위상만큼 선거 공보물부터 언론보도까지 세세하게 챙기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중기중앙회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이전 이미 후보 번호 순서대로 후보자들 공약을 공보물에 담겠다고 고지한 바 있다. 하지만 뒷번호 후보자들이 선거책자에 본인 사진과 공약이 뒷부분에 게재돼 주목을 덜 받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선거책자는 보관 및 열람의 용이를 위해 관행상 합본 제작돼왔다. 이 같은 제작 방식을 두고 후보자들이 갈등을 빚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높아진 중기중앙회장의 위상만큼 후보들 간 신경전도 치열해진 것.
신문 기사에 대해서도 후보자들은 날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중기중앙회 선관위는 출입기자단에 "'1강' '2강' 등 근거가 부족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표현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어 선거인에게 혼선을 야기시키고 후보자들에게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사는 자제하도록 요청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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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에선 선거가 과열 양상을 빚으면서 후보자들로부터 자칫 '불똥'을 맞을까 노심초사하는 직원들도 나오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 간 신문기사 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정 후보를 부당하게 돕거나 배척하는 일을 돕고 있다는 오해를 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