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문과대학 소속 심리학과의 학부 전환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심리학과의 학부 전환은 최근 문과대 교수회의를 시작으로 정원조정위원회, 교수의회, 대학평의회 등 5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한 상태다.
허태균 심리학과 학과장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스펙트럼이 넓어져 하나의 단과대 안에 두기에는 너무 커졌다"며 "유럽권을 중심으로 상당 수의 대학에서 심리학을 학부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제로 전환될 경우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다. 학부제 전환시 교과 과정이 다양하게 개편된다. 심리학을 통해 AI(인공지능)나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학 해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문과 뿐만 아니라 이과 학사 학위도 취득이 가능 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과 개편 등의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달 이사회에서 통과 되더라도 내년 초에나 실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