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놀라유 vs 올리브유 vs 옥수수유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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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전]식용유의 세계

카놀라유 vs 올리브유 vs 옥수수유


카놀라유 vs 올리브유 vs 옥수수유
설 연휴가 지나고 첫 주말. 명절에 친지, 지인들이 주신 선물을 정리하다 보니 식용유가 여러 병이다. 카놀라유, 포도씨유, 올리브유…종류도 제각각이다. 용도별로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저 명절마다 들어온 식용유를 그때그때 사용했을 뿐이다. 어떤 식용유는 GMO(유전자변형식품)을 원료로 한다는 얘기도 있어 얼핏 불안함도 있다.

10일 식품공전에 의하면 식용유는 유지를 함유한 식물로부터 얻은 원료 유지를 가공한 식품으로 콩기름, 옥수수유, 카놀라유(채종유), 현미유(미강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이 있다. 그밖에 해바라기유, 아보카도유, 코코넛오일 등 트렌디한 제품들도 시장에서 뜨고 진다.



원료 종류에 따라 발연점 등 특성이 달라 쓰임이 다르다. 예를 들어 발연점이 230~240℃으로 높은 편인 콩기름, 옥수수유 등은 튀김, 볶음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카놀라유도 240~250℃로 높아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 해바라기씨유는 발연점이 250℃이어서 제빵, 튀김, 부침 등 고온 조리 요리에 적합하지만 리놀레산 함량이 높아 산패가 일어나기 쉽다. 올리브유는 180℃로 발연점이 낮아 샐러드, 볶음요리 등에 적합하다.

2017년 기준 국내 식용유 판매액은 1조8000억원 수준이며 80% 이상은 식품업체, 식당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이용된다. 소매 판매액은 3191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가정내에서 직접 조리가 줄어들고 건강이 트렌드가 되면서 튀김, 볶음 요리를 적게 섭취하는 경향이 강해져서다.



특히 카놀라유, 현미유 등 고급유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소매 판매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소매판매 식용유 매출 1512억원 중 36%가 카놀라유다. 재미있는 것은 1분기, 3분기 식용유 판매량이 2, 4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많다는 것. 설, 추석 등 명절이 껴 있어 선물세트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카놀라유의 경우 1분기 판매 비중이 46%지만 2분기에는 13%로 뚝 떨어진다. 카놀라유는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 다른 고급유에 비해 원가가 저렴하고 발화점이 높아 다양한 수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물세트에 가장 많이 쓰인다. 반면 GMO논란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비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카놀라유는 모두 원료인 유채꽃에 있는 유해성분 '에루크산' 등을 제거한 GMO 제품이다. 식용유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식용유류의 경우 단백질은 전혀 남아있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GMO제품의 경우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데 식용유류는 유지, 즉 지방만 추줄한 제품이어서 GMO 표기 의무가 없을 뿐 더러 논란 소지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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