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현대아산 배국환 사장이 금강산 현지 정몽헌회장 추모비에서 열린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아산
현대아산은 배국환 사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지난 8일부터 금강산을 방문해 창립 20주년 기념식, 기념 만찬 등의 일정을 갖고 9일 DML(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남쪽으로 돌아왔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아산의 이번 금강산 방문은 창립 20주년의 상징성을 고려해 추진됐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배 사장은 "북쪽(북한)도 여전히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현지 시설물에 대해서는 "관광노정 등 기본시설들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10년 이상 문이 닫혀 있어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이달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그 결과에 달려있다"면서 "북쪽과 우리 모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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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지난 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금강산을 방문한 배국환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임직원 20여명이 금강산 구룡연코스 초입 목란다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아산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재개를 염두에 두고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특히 현대아산은 5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청약일은 다음 달 5~6일이며 납일입은 같은 달 8일이다. 증자에는 현대엘리베이 (40,500원 0.00%)터, 현대무벡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한단계 진전돼 남북경협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담담한 마음으로 이에 대비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