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플렉스 안내문/사진=쿠팡
쿠팡이 지난해 8월부터시작한 일반인 대상 쿠팡배송 일자리인 '쿠팡 플렉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역이나 신청현황에 따라 다르지만 주간배송은 배송 건당 1700원 정도, 심야는 2000원 이상을 받는다. '쿠팡 플렉서'로 불리는 지원자들은 심야나 낮 여유시간을 활용해 일한다. 하루 50건을 기준으로 평균 2~3시간 일하고 10만원 가량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능숙한 경우이고, 평균적으로는 인당 30건 안팎의 물량을 처리해 5~6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하게 배송시간만 따지면 시급 3만원 가량이다. 한 달에 20일을 근무한다 치면 100~120만원 정도 버는 것인데 부업으로는 나쁘지않다는 평이다.
배송이 확정되면 알림톡이 오는데 플렉서가 '캠프'로 불리는 중간 집하장을 찾아 배송물건을 건네받고 주문자 자택현관앞까지 배송하면 된다. 캠프는 수도권과 대도시 등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40여곳이 운용되는데 물건을 넘겨받는데 통상 30분~1시간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지원자가 많아져 물량을 받지 못하거나 원하는 지역이 아닌 지역을 배정받고 배송료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 쿠팡에 따르면 배송료는 날씨나 지원자수, 배송지역과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배송지가 아파트가 아닌 주택가라면 지원자가 줄어 가격이 올라가는 식이다. 반대로 날씨가 좋고 지원자가 많으면 하락한다.
서울 시대 한 쿠팡 캠프에서 플렉서들이 새벽배송을 위한 물품을 차량에 싣고있다.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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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가 높은 새벽배송은 자정 이후부터 새벽 7시까지 배정을 마쳐야한다. 경쟁이 매우 치열해 배정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후문이다.
쿠팡 플렉서들의 배송 후기를 보면 어려움도 많다. 아파트의 경우 공용현관 게이트 비밀번호를 몰라 낭패를 보는 게 대표적이다. 때문에 다른 플렉서에게 공용현관 비밀을 묻거나 경비실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빌라나 주택가에서는 좁은 골목입구부터 빼곡히 주차가돼 접근이 어렵다. 쿠팡 플렉서들은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품 크기때문에 한번에 30개 이상은 싣기가 어렵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맨들의 상호보완적인 물류망으로 일반인인 쿠팡 플렉서를 활용하는데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지원자가 늘고 있다"면서 "플렉서 배정은 선착순으로 하되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있는 분들을 우선하며 신규로 지원하시는 분들은 경험차원에서 좀 더 기회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플렉서 역시 쿠팡의 고객인 만큼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드리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