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바닥 확인했다…코스피 상반기 2300 무난"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1.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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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박스권 형성되면 개별 종목별로 차이 있을 것"

"단기 바닥 확인했다…코스피 상반기 2300 무난"


"단기 바닥은 확인했다."(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달간 10% 가량 오르며 2200선까지 뛰었다. 하지만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올라가는 동안 불안한 마음은 여전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한국 수출 지표들이 부진했던 만큼 지수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바닥' 확인이 중요했다.

최근 투자 전문가들은 드디어 지수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위기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1980선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10% 이상 올라오면서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며 "상반기 동안 2300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하락하면서 주봉상 RSI(상대강도지수) 과매도권에 도달했다"며 "올해 반등 과정에서 2017년 중반 이후 형성된 하락 RSI 추세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장기 바닥권 형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한 만큼 향후 2월 도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추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 협상, 북미 간 정상회담 등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장이 급하게 올라온 만큼 일시적 숨고르기 구간은 당연한 수순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이제 국내 경기의 바닥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세적 회복을 위해서는 대외 리스크 완화를 넘어 펀더멘탈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경기 및 기업이익에 대한 바닥권 인식이 강화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변동성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투자심리도 가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SK하이닉스 (173,600원 ▼600 -0.34%)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했던 주식 시장 온기가 다른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단기 반등이 끝나면 다시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고점과 저점이 확인되고 박스권이 형성되면 그 다음부터는 본격 개별 종목별로 차이를 보이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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