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 협의회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아래 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협의회 위원들이 두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1/2019013018401980325_1.jpg/dims/optimize/)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는 30일 시청에서 광주 완성차 공장 제1·2대 주주가 될 광주시와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 노사민정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노동계와 현대차가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임단협 5년 유예기간'을 보완, 접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타결은 지난해 12월 5일 두번째 협상이 무산된 지 56일만이다. 민선 6기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를 공약화한 지 4년 7개월만,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7개월 만에 맺은 결과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정부 신년회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광주형 일자리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광주 완성차 공장 투자사업은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을 실제 모델로 삼고 있다. 이른바 '반값 임금'을 통해 일자리를 배로 늘리는 사회통합형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의 첫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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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4대 원칙에 대한 노사민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합작법인 총 자본금 7000억원 가운데 광주시가 법인 자기자본금(2800억원)의 21%(590억원), 현대차가 19%(530억원)를 빛그린산단에 투자한다. 연간 경형SUV 10만대를 생산하고 정규직 1000명 고용을 비롯해 직·간접적 일자리 1만~1만2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시장 논리보다는 정치적 합의가 우선돼 진행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그간 광주형 일자리를 강력 반대해 온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오는 31일 오후 2시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