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독일법인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최근 독일 스타트업 '베리미'에 지분 양수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2017년 5월 설립된 베리미는 유럽에서 통합형 모바일 인증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부터 핀테크(금융) 등에 필요한 사용자 인증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달 중순에는 아마존 등과 함께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인 '월롯'의 3000만 달러 규모 투자에 참가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용 멀티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를 1억5000만~1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7년 2월 미국 테트라뷰(전장, 115억원) △6월 센티안스(IoT·사물인터넷, 비공개) △2018년 1월 헝가리 AI 모티브(전장, 비공개) △4월 스위스 맵필러리(전장, 비공개 ) △5월 스위스 비키퍼(업무 관리용 앱, 비공개) △9월 미국 솔리드 파워(자동차·항공기용 전 고체 전지, 비공개) 등 최근 3년간 투자한 업체만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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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8월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AI(인공지능), 5G(5세대 통신), 바이오, 전장사업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청사진에 비춰봤을 때 올 초 투자행진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2015년 '루프페이'를 인수한 이후 '삼성페이'가 탄생한 만큼 M&A(인수·합병)를 통한 또 다른 혁신적 서비스가 선보일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SSIC나 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등을 통해 수시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글로벌 파트너 확보 차원부터 실제 M&A 타진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