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오후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8.10.23.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17일 오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투기 목적이 없었다'는 손혜원 의원의 주장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반면 한국당은 손 의원이 김정숙 여사와 친구라며 청와대 공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손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당사자인 손 의원은 '목숨과 재산, 그리고 의원직을 걸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으로 "(손 의원) 본인이 강력하게 소명하고, 문제를 바로잡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사 밝혀왔다"며 "이를 최고위 회의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추가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도 조금더 신중한 접근과 판단이 필요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 사이에 비판적인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결국 사실관게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바로 잡을건 바로 잡고, 명백하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 차원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징계는 아니고 ,추후에 조치가있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며 "현재까지는 이렇게 정리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순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 윤리위징계요구안을 제출하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투기목적으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매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17/뉴스1
청와대는 즉각 반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손 의원 의혹을 김 여사와 연결지어) ‘초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썼던데, 그런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 그 선을 지켜달라"며 "(이 사안과) 김정숙 여사는 무관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손혜원 의원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국회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징계요구안도 접수했다. 발의자인 신보라 의원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이 그 직분과 직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내부정보로 재산을 증식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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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손 의원은 이틀 사이 페이스북에 20건이 넘는 글을 올리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는 "저 손혜원은 '목포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고 밝힌데 이어 한 시간 만에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직이 아닌 목숨을 내놓겠다. 차명 거래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는 등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tbs 라디에오 출연, 손 의원 의혹에 대해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문화재청하고 문화특구 선정은 내가 했다. 내가 문화관광부장관을 하고 문화재에 대한 탁견이 있다"면서 "목포를 하자 해서 지난해 8월에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