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 가고시마 남부 화산섬…주민들 긴급 대피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2019.01.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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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연기 최소 500m 치솟고 화쇄류 관측… 분화 경계수위 '3단계'

일본 가고시마현의 구치노에라부지마 화산섬 폭발. /사진=일본 기상청일본 가고시마현의 구치노에라부지마 화산섬 폭발. /사진=일본 기상청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17일 오전 9시19분께 분화가 발생해 일본 기상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분화로 화산 연기가 최소 500m 이상 치솟았으며 화쇄류 현상도 관측됐다. 화쇄류는 분화구에서 분출된 고온의 온실가스, 암석 부스러기 등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가 한데 뒤엉켜 빠른 속도로 지표면에 쏟아지는 현상으로, 온도가 최고 700도까지 달해 매우 위험하다.



일본 기상청은 화쇄류가 주민들의 거주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분화구에서 2km 이내 지역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기상청은 분화 경계수위를 3단계(입산규제)로 유지하고 있다. 이 섬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70가구 108명이 살고 있으며 현재 주민들은 피난소로 급히 대피한 상황이다.

교토 화산연구활동센터의 이구치마사토 교수는 NHK에 "어느 정도 간격을 두면서 계속 분화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정도의 폭발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며 "계속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화산에선 분화가 간헐적으로 이어져 왔다. 2015년 5월에는 화산가스와 화산 쇄설물을 동반하는 폭발적 분화가 발생해 모든 주민에게 섬 밖 내피령이 내려졌으며 지난해 10월과 12월 다시 분화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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