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는 게 국민들의 공통된 마음"이라며 이같은 국회 특권 줄이기 방안들을 내놨다.
셀프 징계도 막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민이 절반 이상 참여하는 윤리위원회에 의원 징계를 맡겨 솜방망이 처벌을 막겠다"며 "국회가 범법자 의원들을 감싸지 못하도록 체포동의안을 기명으로 처리하고, 헌법의 불체포특권 또한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은 오는 4월 사활을 건 두 가지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하나는 선거제도 개혁이고, 하나는 창원성산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라고 말했다.
'민심 그대로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우리사회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선진적인 다당제 국회가 가능하다"며 "대결과 싸움만 무성했던 국회에 대화와 타협의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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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당에 선거제 개혁을 포함한 민생·개혁 5대 과제 처리를 제안했다.
1월, 2월 임시국회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로 공직선거법 개정 △사법농단 법관 탄핵 추진 및 특별재판부 설치법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개혁 3법 △공수처법, 수사권 조정,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재벌개혁 및 공정경제를 위한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 등이다.
또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승리를 통해 무산되었던 공동교섭단체를 다시 재구성하겠다"며 "'6411'정신으로 기득권세력이 주도하는 국회를 민생개혁세력이 주도하는 국회로 바꾸고, 특수활동비 폐지를 뛰어넘는 국회개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사법농단 법관 탄핵 추진 등 현안에 대해 두루 언급했다. 이 대표는 "'2기 국정목표'는 '불평등과의 전쟁'이 돼야 한다"며 "기득권 카르텔이 대한민국을 거꾸로 돌려놓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