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유은혜의 미래교육위…"토크콘서트로 꾸민다"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1.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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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상견례 겸 첫 전체회의…"매월 1차례 이상 전국 돌며 강의"

베일 벗는 유은혜의 미래교육위…"토크콘서트로 꾸민다"


미래교육위원회(미래교육위)가 베일을 벗는다. 미래교육위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0월2일 취임하면서 내놓은 대표적 정책 추진과제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책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는 이달 말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운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근시안적인 교육정책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며 "미래 환경이 어떻게 바뀔 지 학생·학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타트업 등 전문가를 섭외해 미래교육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출범하는 미래교육위는 기존의 자문위원회와 성격이 전혀 다를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학생·학부모를 상대로 강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된다는 얘기다.

유지완 교육부 미래교육기획과장은 "벤처기업이나 인문사회·과학기술 분야의 혁신 전문가들을 초빙해 미래 환경 변화를 설명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며 "학생·학부모와 의견을 교환하는 역할도 한다"고 소개했다. 미래위원회에는 따로 위원장이 없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유 과장은 "미래교육위 위원들은 각 분야 30~40대 젊은 전문가 중심으로 3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며 "따로 위원장은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 섭외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한 달에 1차례 이상씩 전국을 돌며 전문가들이 강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미래교육위 활동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연말쯤 취합해 교육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미래교육위 신설에 따른 옥상옥 비판 여론이 일자 슬그머니 규모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실제로 유 장관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미래교육위에)교육계·과학계·산업계·노동계 등 다양한 현장전문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등을 모으겠다"며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위원회 구성을 예고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미래교육위를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국가교육위원회 등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식 출범을 통해 구체적인 성격을 봐야겠지만 강의나 토크콘서트 형태라면 굳이 미래교육위 타이틀을 붙일 필요가 있을지 의문"며 "미래 혁신과 교육을 접목하는 자리에 접점을 찾을 수 있는 특성화고 등 현장 교사들이 제외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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