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혁신으로 中企 판로 활짝 열겠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1.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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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중기유통센터 신임 대표, 경영혁신 TF 구성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가운데 맨 앞)가 지난 11일 임명 직후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 백화점을 방문해 신달순 행복한백화점 단장(오른쪽)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중소기업유통센터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가운데 맨 앞)가 지난 11일 임명 직후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 백화점을 방문해 신달순 행복한백화점 단장(오른쪽)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중소기업유통센터


"T커머스와 비디오커머스 강화 등 유통혁신으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에 집중하겠다."

지난 15일 취임한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잘 만들었지만 팔지 못하는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로확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T커머스는 모바일 시장 확대를 고려해 민간기업과 협업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과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는 비디오커머스 방식으로 혁신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을, 비디오커머스는 영상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다. 중기유통센터가 TV홈쇼핑 공영홈쇼핑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를 활용한 혁신유통채널을 키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35년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근무하며 청년창업사관학교장, 중소기업연수원장, 경영관리본부장, 기업지원본부장, 부이사장 등을 지낸 중소벤처기업 지원 전문가다. 둥지를 옮긴 그는 이날 중기유통센터 업무 방향과 사업평가 및 개선을 논의하는 경영혁신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중기유통센터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도 정 대표가 주문한 테스크포스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서울 목동에 '행복한 백화점'이, 중소기업 정책매장 브랜드로 면세점 등에 입점한 '아임쇼핑'이 있지만 판로지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회도 국정감사를 통해 행복한 백화점이나 아임쇼핑의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입점 효과도 미미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중기부와 중기유통센터는 중소기업연구원에 '중소기업 마케팅 혁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판로지원사업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중기유통센터는 행복한 백화점 리뉴얼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우선 백화점 1층에 전략적으로 프랜치 카페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브런치카페, 키즈카페 등 모객 효과가 뛰어난 매장 입점도 고려 중이다.

정 대표는 "판로지원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테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행복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활성화 방안을 1개월 내에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직원들은 정 대표의 추진력과 결단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대표는 공식 취임 전부터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예방하고 운영방향에 대한 설명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중요한 것은 중기유통센터의 정체성과 목적성을 찾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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