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오른쪽부터 김길수 대림산업 부사장, 모스코니 토탈 부사장, 감디 아람코 이사가 지난해 7월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본사에서 사우디 폴리부텐 공장 건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16일 사우디 폴리부텐 생산 공장 프로젝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현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으로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신규 조성되는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연간 폴리부텐 생산능력은 8만톤이며,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아람코와 토탈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여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림산업 폴리부텐 공장/사진=대림산업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는 물론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만톤 내외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총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능력을 갖춘다. 루브리졸의 독점판매권을 포함해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대림산업 폴리부텐 공장의 위치도/사진=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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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와 함께 미국에서도 사업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대림은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