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네이버는 쇼핑중계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자급제폰은 물론 해외 출시 휴대폰이나 중고 휴대폰 등 판매 사업자들은 누구나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다. 해외 출시폰은 해외 직배송 제품으로 한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에선 판매되고 있었던 자급제폰 상품을 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하도록 확대했다”며 “그간 판매자들이 자급제폰도 카테고리 관련해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고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 3사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전용 단말기와 달리 가전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구입해 사용하는 공기계 단말기를 말한다. 단말기 지원금 대신 통신비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약정할인요금제가 보편화되면서 자급제 단말기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가 자급제 단말기 유통을 본격화하는 이유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틈타 자급제 전용 단말기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과거 폴더폰의 강자였던 ‘스카이’ 브랜드가 자급제 휴대폰으로 부활한다. 휴대폰 전문 유통업체 착한텔레콤은 팬택과 계약을 맺고 ‘스카이’ 브랜드, 스카이서비스센터 등을 인수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단말기 자급제 유통에 가세하면 휴대폰 대리점이나 제조사들이 판매 채널을 네이버로 확보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말 간 경쟁, 유통망 간의 경쟁 활성화를 통해 스마트폰 구입 부담은 줄고 선택권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