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앞당긴 잡플래닛 황희승 대표의 꿈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01.1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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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20인 인터뷰]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누구

편집자주 새로운 100년의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그 첫 번째 조건, ‘영 리더십’. 영 리더십에 대한 공시적 통시적 접근을 통해 영 리더십을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사진=홍봉진 기자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사진=홍봉진 기자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35)는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리더다. 자신의 역할을 단순히 회사 대표로 한정하지 않고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데 의미를 둔다.

2013년 잡플래닛을 창업한 건 기업의 민낯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봐서다. 기업과 전·현직자, 구직자가 함께 정보를 쌓아가면서 투명한 기업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직원들에게 폭행을 휘둘러 논란이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갑질·엽기 행각도 잡플래닛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잡플래닛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잡플래닛은 현직자 평가 등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표한다.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워라밸 우수기업'도 선정한다.

황 대표는 "론칭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사회가 많이 변했다"며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잡플래닛은 연구·컨설팅 활동도 활발히 편다. '직원 만족도가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연구 대상이다.



잡플래닛의 영향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리뷰가 등록된 기업은 32만곳, 기업 회원은 8000개, 개인 회원은 250만명, 연간 방문자 수는 1500만명 이상이다.

황 대표가 잡플래닛 이전에 창업한 회사도 모두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시장'를 위해서였다. 그는 "시장을 바꿔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소셜커머스 모델이 흔하지 않던 2009년 '베스트플레이스'로 '반값 레스토랑' 시대를 열었고 이듬해엔 고가 제품을 소셜커머스로 취급하는 '프라이빗라운지'를 만들어 명품 시장에 거품을 뺐다.


황 대표의 개인적인 꿈과 회사 비전은 일치한다. 그는 "회사가 만들어가는 서비스를 통해 개인적인 삶의 의미를 찾는다"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로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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