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위컴퍼니' 사명변경…주거공유로도 사업확장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2019.0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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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사무실 사업에서 벗어나 공동주거·교육으로 사업 확장…'위월드' 생태계 구축 목표

미국 워싱턴의 위워크 공용사무실. /AFPBBNews=뉴스1미국 워싱턴의 위워크 공용사무실. /AFPBBNews=뉴스1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더 위컴퍼니(The WeCompany)'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위워크 공동창업자 아담 노이만은 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모두에서 사람들 삶의 모든 측면까지 아우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워크는 '더 위컴퍼니'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새로운 로고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위컴퍼니는 크게 3개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기존의 사무실 공유사업인 위워크(WeWork)와 주거공유사업인 위리브(WeLive), 교육사업인 위그로우(WeGrow)다. 25개국 100개 도시에서 공유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위컴퍼니는 주거와 교육사업도 확장해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미 위컴퍼니는 미국 뉴욕과 알링턴에 공동주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뉴욕에 초등교육시설도 만든 바 있다.



아담 노이만 CEO는 "우리는 더 큰 무언가를 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늘 받아왔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워크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이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위월드'에 살며 다른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워크의 리브랜딩 전략은 소프트뱅크그룹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든 20억달러(약 2조2436억원)를 추가투자하기로 결정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위워크가 기술기업이라기보다 부동산 임대 사업자와 비슷하고 매년 막대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추가 투자를 꺼리는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위워크는 지난해 1~9월 매출이 2017년보다 35%가량 늘어난 12억달러에 달했지만 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12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구엘 맥켈비 위워크 공동창업자가 2009년 창업 당시 위워크 목표를 그린 메모. /AFPBBNews=뉴스1미구엘 맥켈비 위워크 공동창업자가 2009년 창업 당시 위워크 목표를 그린 메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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