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레나'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KDB인프라자산운용 외 8개사 컨소시엄인 ‘서울아레나㈜(가칭)’가 제안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지난달 31일 최종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최초 제안자인 서울아레나㈜가 제안서를 제출해 시가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지 약 3년만이다.
총 사업비는 5284억원으로 전액 민자투자한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시에 귀속되며 민간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이다. 시는 총부가가치 2381억원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함께 7765명의 고용 취업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레나는 스탠드를 설치해 관객이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식 실내 공연장으로 관객과 무대와의 거리감 해소로 시야가 확보되고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하다. 전세계적으로 핵심적인 공연 인프라임에도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 미국 영국 등 세계음악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1만5000석~2만4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각국의 음악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왔다.
서울시는 K팝의 세계적인 돌풍 속에서도 여전히 체육시설을 대관해야 할 정도로 대형 공연장 인프라가 열악한 가운데 서울 아레나를 조성해 글로벌 문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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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돈나의 내한공연이 과거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최소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에 대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아 번번이 무산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 기존 지하철 1·4·7 호선 이외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신설, KTX 동북부 연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최고의 접근성으로 이 일대를 한국 한류관광의 메카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협상절차를 거쳐 2020년6월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20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1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서울 아레나는 2023년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될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와 함께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축으로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아레나 건립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을 일자리 문화중심의 미래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