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지킬만한 새해 결심을 세우는 5가지 비결

머니투데이 권성희 금융부장 2018.12.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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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똑같은 하루인데도 1월1일은 단지 새해의 첫날이라는 이유로 새 출발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새 출발을 위해 새해엔 또 다시 무엇인가 결심을 한다. 안타까운 점은 여러 조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의 80~90%는 채 두 달도 못돼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새해 결심의 실패는 새해를 예년과 다르게, 더 보람차게 만들려던 계획도 무위로 돌아가게 만든다.

2019년 12월이 됐을 때 ‘올해는 달랐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한 해를 마무리하려면 어떤 결심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리더십 코치이자 실행 전문가인 트레이시 케네디의 ‘새해 결심이 실패하는 이유 7가지’와 ‘새해 결심을 지키는 5가지 방법’을 참고해 정리했다.



끝까지 지킬만한 새해 결심을 세우는 5가지 비결


1.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를 일치시킨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 남들이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는 형상이 정체성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과 ‘다른 사람은 나를 이런 사람이라고 보고 있어’란 판단이 자신의 아이덴터티(identity)를 이룬다.

넉넉하고 푸근한 이미지와 복스럽게 잘 먹는다는 주위의 칭찬이 자랑인 사람이 몸무게를 10kg 감량해 늘씬한 몸매를 만들겠다거나 설탕을 조절하기 위해 디저트를 끊겠다는 결심을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정체성과 목표가 일치하지 않아서다. 이 경우 정체성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건강에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경고를 듣지 않는 한 감량하거나 디저트를 끊는다는 결심을 지켜나가기가 어렵다.



지킬만한 새해 결심을 세우려면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본 뒤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선에서 개선을 이룰 수 있을만한 수준의 목표가 좋다. 정체성을 바꿔야 하는 결심이라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바꿔서라도 달성하고 싶은 목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생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정체성 변화다. 하지만 지금의 정체성과 다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춰 현재의 정체성을 바꿔나가는 과정은 엄청난 의지와 절제력을 요구한다.

2. 결심은 ‘SMART’해야 한다.
막연히 운동을 하겠다거나 책을 읽겠다는 것은 지킬만한 결심이 아니다. 목표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달성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고(Attainable)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Relevant) 시간 범위를 고려해야(Time-bound) 한다.

운동을 하겠다면 무엇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일주일에 몇 번씩, 얼마나 할지 달성 가능한 수준을 고려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건강 증진이 목표인데 건강이 증진될만한 수준에 못 미치는 운동 목표를 세우거나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되는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


3. 결심은 눈에 띄는 곳에 기록해둔다.
케네디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세웠던 사람 중 23%는 자기가 무슨 결심을 했는지조차 잊어버린다. 그저 남들이 하니까, 새해니까 별 생각 없이 결심을 했다 흐지부지 잊어버리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일단 진지하게 결심하고 결심한 내용을 기록해둬야 한다. 목표를 적어두면 달성할 가능성이 42%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새해 결심은 적어서 세면대 거울이나 냉장고에 붙여두거나 휴대폰 첫 화면으로 만들거나 매일 수시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해 결심을 볼 때마다 목표를 지키려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된다.

4.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환경을 만든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냉장고를 비롯한 부엌을 정리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식품을 다 없애는 것이 좋다. 한달에 책 한권 읽기가 목표라면 TV나 휴대폰 등 독서를 방해할만한 요소를 제거한 채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나 장소를 정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씩 산책하며 걷기 같은 목표는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엔 지키기 어려우니 피트니트 센터를 함께 등록해둔다. 피트니트 센터는 멀면 가기가 귀찮으니 가능한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좋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환경이 도와주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 목표를 좀더 용이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5. 새해 결심은 12월31일부터 시작된다.
거창한 새해 결심을 세워두고 2018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밤 늦게까지 먹고 마시다 2019년 1월1일 느지막이 숙취가 덜 풀린 상태로 잠이 깬다면 새해 결심 따윈 생각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새해를 진심으로 새롭고 더 나은 한 해로 만들고 싶다면 한 해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자기계발 강사인 짐 론의 명언으로 새해에 새로운 결심으로 변화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 “우리는 모두 두 가지 고통 중 하나는 겪어야 한다. 절제의 고통과 후회의 고통이다. 둘의 차이는 절제의 고통이 주는 무게는 몇십 그램에 불과하지만 후회의 무게는 몇 톤에 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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