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코리아센터와 전략적 제휴, 해외직구 강화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8.12.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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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 275억원에 취득, 직구서비스는 물론 자사 셀러들 역직구 진출에 도움

 지난 26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진행된 11번가와 코리아센터의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식에서 11번가 이상호 사장(사진 오른쪽)과 코리아센터 김기록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11번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진행된 11번가와 코리아센터의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식에서 11번가 이상호 사장(사진 오른쪽)과 코리아센터 김기록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11번가


11번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코리아센터와 손잡고 글로벌 사업강화에 나선다. 또 코리아센터에 275억 원을 투자해 지분 5%도 취득했다.

11번가는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코리아센터와 '커머스서비스 제휴, 글로벌직구(역직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과 해외직구 1위 플랫폼 '몰테일', 팟케스트 포털 '팟빵'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제휴는 최근 급성장세인 해외 직구와 역직구 시장 개척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11번가는 최대 경쟁사이자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비해 해외직구분야에서 취약했다. 코리아센터는 자사 구매대행 서비스를 주요 오픈마켓에 입점시키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7개의 글로벌 물류거점도 갖추고 있다. 11번가는 이번 제휴로 자사 셀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역직구와 함께 기존 고객들의 직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지난 9월 5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11번가가 e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행보로 코리아센터와의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다”라며 “양사의 시너지 방안을 추진해 치열해진 e커머스 시장에서 리더십을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세계 7곳의 몰테일의 물류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는 이번 제휴를 통해 직구와 역직구에서 보다 활성화된 크로스보더 수출 경쟁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사의 제휴는 e커머스업계에서도 관심을 기울만한 이슈다. 코리아센터는 그동안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논의해왔지만 11번가의 지분투자에 따라, 향후 IPO(기업공개)와 사업제휴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의 지분투자로 드러난 코리아센터의 기업가치는 5500억원이다. 향후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더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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