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8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실 직원 격려방문/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개호 장관 등 농식품부로부터 내년도 업무보고를 듣고 장소를 옮겨 상황실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점을 고려, "비상근무 하느라고 과로 때문에 방역 공무원들이 안타까운 일들을 겪기도 하고 그래서, 그 부분은 정말 잘 됐으면"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도 다른 대화를 이어간 끝에 이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이 장관은 "수의과 대학이 의과대학과 같은 6년제인데 의과대학을 나온 공무원은 5급으로 특채가 되는데 수의과는 과거에 4년제 때 해온 것처럼 7급"이라며 "농촌 현장에 수의사들을 충원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니 그런데 인력 받아내고 예산 받아내는 건 장관님이 지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 참석자들이 또 한 번 웃었다.
【세종=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마친 후 상황실을 방문해 이개호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8.12.18. [email protected]
이 장관은 AI 상황 관련 "주변 국가들 그러니까 러시아 몽골 중국 대만은 모두 발생했고 저희들하고 일본이 '유이'하게 막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하고 러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우리가 잘 예방을 하고 있다는 것은 농식품부가 특별히 수고해주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데 대한 보상 같은 게 앞으로 인사에서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개호 장관에게 "부처가 활력을 찾는 기본은 인사가 공정한 것이 출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명심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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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한편 이날 업무보고 도중 강릉 펜션의 고등학생 사고 사망 소식을 보고 받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은 "문 대통령이 매우 안타까워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로부터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숙박 등 모든 편의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강릉 현지로 가서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도록 했다. 유 부총리는 오후 4시 KTX 편을 이용해 강릉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