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신개념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소규모 스타트업인 '키튼플래닛'과 대기업인 한화생명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키튼플래닛은 대기업 사내 벤처프로그램에서 육성했던 프로젝트가 좋은 평가를 받자 지난해 4월 분사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키튼플래닛과 한화생명의 협업은 한화생명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드림플러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화생명과 사업을 진행한 키튼플래닛은 드림플러스의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팅(종합적인 창업·보육 전문지원)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업체다. 키튼플래닛은 올해 7월부터 6개월간 전문 멘토링, 교육 및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사업연계, 투자연계, 네트워킹 등을 제공받았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과 사업 기회가 열렸고 실제 보험상품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올해 4월 문을 연 ‘드림플러스 강남’은 스타트업, 대기업 혁신조직, 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한 공간에서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한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드림플러스 63’과 달리 ‘드림플러스 강남’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위한 네트워크 허브이자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사진제공=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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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럭스로보'는 한화생명과 손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 럭스로보와 함께 강원도 영월 소재 중학교를 찾았다. 도서산간 지역의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 코딩과 첨단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코딩 교구 ‘모디'(MODI)를 아이들 교육에 접목시켰다. 럭스로보는 드림플러스 63의 1기 입주사였다. 최근에는 한화건설과 가정집 사물인터넷(Home IoT)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 관련 교육과 강의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티스쿨컴퍼니’는 드림플러스 강남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한화생명과 협업했다. 한화생명은 온라인 판매채널인 ‘온슈어’의 주력 목표 고객인 30~40대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고민하던 중 티스쿨컴퍼니와 손 잡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퇴사학교'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3회에 걸쳐 80명씩 초대한 이벤트는 회차마다 200명 가까이 응모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도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한화 계열사와의 사업연계를 진행 중이거나 협업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이 출시한 라이프플러스 어린이보험/사진제공=한화생명
실제로 교원, GS숍, 현대자동차, 이랜드 등 같은 유명 기업들이 한화 드림플러스와 공동으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드림플러스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디지털 헬스케어, 컨텐츠 크레에이터, 패션&굿즈,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은 국내 유수 기업들과 경계 없이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한화가 보유한 25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300여개 이상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 기회도 열려 있다. 칼라일, 블랙스톤,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으로선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