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연준 내년 금리 인상 변화에 촉각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2.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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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전주 대비 6.38p(0.31%) 내린 2069.38 마감

코스피 지수가 주초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소식에 상승하는 듯 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지난주(10~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38포인트(0.31%) 내린 2069.38에 거래를 마쳤다. 무역분쟁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갈등이 여전하고 이로 인해 올 4분기 및 내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기존 제조업 정책을 크게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 역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협상 시한 내 무역분쟁 종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협상 시한(90일)이 길지 않고 협상 우위 선점을 위한 양국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국 경제지표에 무역분쟁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기업 실적 흐름 훼손에 대한 우려가 증시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구체적인 타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섞인 가운데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물론 Fed(연방준비제도)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금리인상 경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에 대해선 주목해야 한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상반기에 비해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해선 비둘기파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이유로 연준이 기존의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FOMC에서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횟수가 축소되는 등 미국 금리 인상 속도 둔화 신호가 나타날 경우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반대의 경우 하락폭은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미국 의회가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국경 장벽 건설 예산 관련 의견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셧다운(업무정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임시 예산안 편성 등이 국내 시장에 주는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와 프랑스 반정부 시위, 이탈리아 예산안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주식 시장의 상향을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완전한 해소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당분간 상승 제한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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